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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2021 월드 챔피언십/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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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현: T1 너희 운영 좀 친다? 그럼 우리가 5:5에서 제대로 벌려줄게!
김동준: 그렇습니다! 상대가 잘 버티니까 이래도 버텨? 이래도! 이래도!? 하면서 더 세게 때리는 것 같은!
23분 경 T1이 제이스와 라이즈를 통해 바텀 스플릿으로 게임을 풀려고 하자 강제로 바론 전투를 이끌어내고 완벽한 팀 합으로 게임을 터뜨리는 담원을 보고
한국 주화 500원으로 진행한 코인 토스를 담원이 승리[19] 하여 담원이 진영 선택권을 가져가고 담원은 여기서 블루 진영을 선택한다.[20]강승현: 터닝 포인트가 2개쯤 되는 것 같네요. 뽀삐 바텀갱 왔을 때 역으로 따낸 것과 마오카이 픽이 절묘했어요. 뽀삐를 카운터치는 면모가 있으니까. 딱 그 두 가지밖에 없었는데 그 두 가지를 내주니까 게임이 끝나 있어요. 원래 역사적으로 강팀한테는 뭐 하나 내주는 순간 게임이 끝나거든요. 담원 기아, 역시 강팀입니다!
경기 정리 멘트
T1은 진을 뺏어온 뒤 막픽으로 탑 야스오를 선택하며 화끈한 게임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이에 담원은 고스트의 시그니처 챔피언인 드레이븐을 꺼내들면서 "그래 한번 해보자."라고 말하듯이 응수한다. 전반적으로 T1은 초중반을 터뜨려야 하는 잘라먹기 사이드 조합을, 담원은 후반 지향의 정면 한타 조합을 완성한다.강승현: T1! 정말 플레이가 어려운 조합이었는데 중간중간에 드레이븐을 연달아 자른 출발들이 완전 대박이었네요!
이서행: 제가 질리언 많이 해 봐서 아는데, 진과 질리언이 궁합이 참 잘 맞아요. 진 같은 챔피언들이 한 방 한 방이 세면서 인파이팅을 하는 게 센데, 질리언 버프를 받으면 그게 배가 되거든요. 담원은 선택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신드라가 유틸템 가고, 마오카이도 제국을 가면서 유틸을 챙기고 이러다 보니 탱이 부족하고 딜이 부족하고 이런 느낌이에요. 쇼메이커가 딜템을 좀 더 챙기면서 캐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LCK에서 자주 선호되지 않았던 자르반이 담원 쪽에서 1픽으로 선택되었다. 담원은 신드라가 열리자 3픽에서 가져갔고, T1은 다음 밴 페이즈까지도 케넨이 밴이 안 되어있자 4픽으로 케넨을 가져간다. 그리고 T1은 막픽으로 질리언을 선택하는 초강수를 둔다.
강승현: 아니, 지금 쇼메이커가 무슨 권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죽어'라고 말하면 그냥 점멸 다 빠지는데요?!
담원이 3연은 안 된다는 듯이 진이 풀리자마자 1픽으로 박아버린다. T1은 제이스-라이즈에 이어서 바텀 루시안을 선택했고 나미를 대체할 만한 루시안의 파트너로 룰루를 선택한다. 이에 담원은 제이스를 봉쇄할 목적으로 그라가스와 키아나를 선택한다.
담원은 4세트 내내 밴하던 아펠리오스를 풀었고 4세트 내내 양 팀의 필승 카드였던 진도 풀어주는 도박에 가까운 밴픽을 한다.[31] T1은 이에 안 할 이유가 없다는 듯 아펠리오스를 선픽했고 담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직스를 가져오며 밴픽을 튼다.[32] 또한 T1의 경우 미드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키아나와 자르반을 밴했고 나머지 밴 카드도 죄다 미드에 사용하는 등 노골적으로 미드를 밀어주는 밴픽을 보였다.[33] 전반적으로 T1은 각자의 베스트 픽을 가져가며 정면 한타가 강한 단단한 조합을, 담원은 조이와 직스를 활용한 포킹 및 잘라먹기와 운영에 강점이 있는 조합을 선택하며 밴픽을 마무리했다.투신: "진을 못하게 하기 위해 아펠을 준다."
강승현: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에! "너 아펠 가져가, 나 직스 가져갈게!" 이게 승부를 좀 가른 게 있는 것 같습니다.
김동준: 아펠 진 나눠먹기도 아니고... 오늘 또 진으로 가다가 계속 이겼으니까 약간 승리 토템 느낌이라 손이 갈 법하잖아요. 근데 거기서 직스 골랐어요, 와... 그리고 고스트가 아까 뜨거운 눈물을 흘렸는데, 오늘 고스트가 결정적인 순간에 패배의 원인이 된 경기가 있었잖아요. 근데 그걸 견뎌냈어요. 전 진짜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 선수들, 멘탈이 존경스럽습니다. 이걸 진짜 어떻게 견디고 이걸 해내나요.
성승헌: 디펜딩 챔피언의 승리! 담원 기아가 경이로운 행보를 이어나갑니다!
김동준: 두 팀 모두! 희대의 명승부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Silver Scrapes가 아까웠던 지난주 경기와 달리, 이번 경기는 경기 결과를 떠나 5꽉을 가면서 역대 최고의 다전제 중 하나라고 불릴 만한, Silver Scrapes가 아깝지 않은 명경기가 펼쳐졌다.[46] [47] 이전까지의 아쉬운 상위권 경기력들과 상위권 질적 하락을 우려하던 여론을 모두 속 시원하게 긁어내듯이 우승권 두 팀의 혈투가 벌어졌다. T1은 조커픽을 이용한 전략의 카운터와 페이커를 중추로 한 노련한 운영 실력으로, 담원은 막강한 교전 능력 및 갱킹 능력을 통한 초반 스노우볼링 설계, 한타 파워를 이용한 체급으로 정면충돌하는 경기였다. LCK 팬덤을 거의 양분하고 있는 두 팀의 뜨거운 대결이 큰 화제였음을 증명하듯, 새벽 1시가 넘었는데도 트위치 LCK 공식 시청자수가 60만이 넘어갔고[48] Eschart에서 집계된 시청자수는 중국 플랫폼 제외 350만명으로, 이번 롤드컵에서 결승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이서행: 밴픽적으로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건 미드 쪽인데, CC기가 없다보니 유틸형 미드 세라핀을 꺼내서 만년서리 가서 CC기도 보충하려고 했던 의도로 보이는데, 이럴 거면 차라리 만년서리 가는 사일러스를 가는게 더 딜도 좋고 CC기도 좋고 더 안정적이었을 텐데...
하광석: 밴픽적으로는 세라핀이 많은 의문을 자아낼 수밖에 없었는데, 인게임적으로도! 바텀이 완전 밀렸습니다. "루시안 나미 와, 역시 세다. 이게 죽네~" 벌써 4강 무대인데 아직까지 이런 말 하면 안 되죠. 롤드컵 내내 이런 위협적인 장면 나왔기 때문에 밴도 많이 나왔던 건데...
이서행: 이 구도를 알고 있기 때문에, 카운터치려고 루시안 & 나미 주고 나서 미포 & 룰루로 이기려고 픽을 가져간 건데, 이런 실수가 나오면 안 됐죠.
코인토스 결과 EDG가 진영 선택권을 가져갔고 EDG는 여기서 블루 진영을 선택한다.이재완: 쇼메이커, 페이커는 세라핀 줘도 괜찮아. 캐니언이나 구마유시처럼 확실한 캐리가 있잖아. 그런데 쵸비랑 Bdd는 세라핀 주면 안 돼! 원장님한테 실무를 보라고 해야지, 재단 설립해서 지원을 맡기는 이유가 뭐야!
또다시 리 신이 풀렸고 이번에도 젠지가 가져왔으며, 2번째 밴 페이즈로 들어왔을때 여기서 EDG는 모두가 아지르 밴을 예상할때 마지막 밴 카드로 아지르 대신 갈리오 밴을 선택하며 아지르를 풀어준다. 당연히 젠지는 아지르를 꺼내들며 돌고돌아 젠지 클래식 1악장을 완성한다. EDG는 바이퍼가 징크스를 픽하고 막픽으로 메이코가 룰루를 픽했다. 조합은 전체적으로 젠지가 이번 메타를 제대로 분석 안 했다면 EDG는 젠지를 분석 안 한 듯한 픽밴을 보여주고 있다.하광석: EDG가 클래식에 대한 교양이 없는게 아닌가. 케넨을 의식하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 갈리오 밴은...? 이건 젠지에 대해서 잘 모르나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이서행: 아무래도 자국 리그에서 FPX의 도인비 선수를 많이 상대하다 보니까 이런 것 같은데, 자르반이 갈리오에게 카운터 맞는 측면이 있긴 하니까요. 근데 상대는 도인비가 아니라 Bdd였거든요?
결국 챔프폭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젠지가 밴 카드가 모자라 또 루시안-나미를 풀어주고 미포-룰루를 픽하며 궁극의 우틀않이 완성됐다. 한편 EDG는 리신을 결국 밴하고 지에지에가 4번째로 자르반을 가져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또 아지르가 밴이 풀리며 결국 젠지가 아지르를 가져가 젠지 클래식 2악장이 완성됐다. 픽 자체는 젠지 쪽이 주도권도 없는 픽으로 1, 3세트보다도 힘들다고 평가받는다.강범현: 역시! 한국인의 조이! 쇼메이커, Bdd, 그리고 스카웃!